아메리카노 VS 커피믹스 : 경제학으로 바라본 소비자의 선택

최근 경기불황으로 믹스커피가 10년 만에 매출이 상승했다고 한다. 반면, 기존 저가 커피를 팔던 프렌차이즈 업체들은 기후온난화로 인해 작년도 커피원두 생산에 차질이 생겨, 원두값이 95%나 상승했는데도, 판매가를 올리면 어려운 경기에 매출이 떨어질까 싶어 가격을 올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소비자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커피를 선택 하는지 대체재와 보완재의 개념으로 그 선택의 이유를 살펴보자.

목차

---

 

대체재와 보완재 개념으로 본 커피 시장의 변화

1. 대체재: 대체재는 한 상품의 가격이 오를 때, 소비자가 비슷한 만족을 줄 수 있는 다른 상품으로 전환하게 되는 관계를 말합니다.
   • 믹스커피는 프랜차이즈 커피의 대표적인 대체재입니다. 불황이나 프랜차이즈 커피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 속에서 소비자들은 더 저렴한 믹스커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믹스커피는 편의성, 저렴한 가격, 그리고 기본적인 커피 맛을 제공하기 때문에 경기 불황에 특히 강한 대체재입니다.
   예시: 프랜차이즈 아메리카노 한 잔(1,500원)을 마시던 소비자가 믹스커피(150원)로 전환하면, 하루 커피 지출을 10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커피의 기본적인 기능(카페인 섭취)을 유지하면서도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죠.

---

1. 보완재: 보완재는 하나의 상품이 소비될 때, 함께 사용되는 다른 상품을 말합니다.
   • 프랜차이즈 커피와 디저트는 보완재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때 흔히 디저트나 샌드위치를 함께 구매하는데, 커피 가격이 상승하거나 소비가 줄어들면 디저트 매출도 함께 감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업 입장: 프랜차이즈 커피 업체들이 커피 가격을 올리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히 커피 판매량 감소를 우려해서가 아니라, 보완재인 디저트와 기타 메뉴 매출까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입니다. 카페는 커피 판매로만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디저트, 샌드위치, 음료 등 보완재의 판매가 중요한 수익원입니다. 만약 커피 가격이 올라 소비자가 카페를 덜 방문하게 되면, 보완재의 매출도 줄어들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프랜차이즈 커피 vs 믹스커피: 소비자의 선택 이유

1. 프랜차이즈 커피의 강점
   • 소비 환경: 프랜차이즈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장소가 아니라, 공부, 업무, 모임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됩니다. 이러한 환경적 가치는 믹스커피로 대체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 브랜드 경험: 사람들은 특정 브랜드의 커피를 마시며 브랜드 가치와 경험을 소비하기도 합니다.
2. 믹스커피의 강점
   • 경제성: 가격이 훨씬 저렴해 경기 불황과 물가 상승기에 강력한 대체재로 자리잡습니다.
   • 편리성: 집, 사무실 등 어디서나 쉽게 마실 수 있습니다.

---

프랜차이즈 커피 업체의 고민: 대체재와 보완재의 균형

프랜차이즈 커피 업체들은 믹스커피 같은 대체재로 인한 소비자 이탈을 방지하면서도, 커피와 보완재의 매출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해 있습니다.

• 가격 동결 전략: 원두 가격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커피 가격을 올리지 않는 이유는 대체재로의 소비자 이동과 보완재 매출 감소를 동시에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 브랜드 가치 유지: 단순한 음료가 아닌 "라이프스타일"을 판매한다는 점을 강조해 믹스커피와 차별화하려는 전략도 필요합니다.

---

커피 한 잔에 담긴 경제학

대체재인 믹스커피의 인기 상승과 프랜차이즈 커피의 가격 동결은 단순한 소비 트렌드 이상의 경제학적 원리가 작용한 사례입니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상황과 소비 패턴에 맞게 대체재와 보완재를 현명하게 활용해야 하고, 기업은 소비자 행동을 분석해 가격 전략과 상품 구성을 조율해야 합니다. 한 잔의 커피 속에도 경제학의 원리가 살아있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어떤 커피를 선택하시겠습니까?

 

탄소세 도입, 경제학적으로 왜 필요한가?

탄소세 도입, 경제학적으로 왜 필요한가?